어느 시인의 왼쪽 어깨에는 불 주사를 한꺼번에 두번이나 맞아 생긴 커다란 흉터가 있다고 한다.
예전에 결핵 예방을 위해 맞은 주사로 어려웠던 시절이라 일회용 주사기 대신 유리 주삿바늘을 알코올 불에 소독하여 재사용 하였다고 한다.그래서 불 주사라고 불렀다.
아이들은 이 주사 맞기를 무서워 했다.
시인의 어머니는 이 주사를 맞으면 좋은 것이라고 하고 공짜라고 하니 지극히 사랑하는 아들을 위해 예방주사를 한번 더 맞히려고 줄을 다시 서게 하여 두번을 맞히고도 한번 더 맞히려다 들켜서 두번에 그쳤다고 한다.
아들 사랑하는 어머니 마음이라 웃어 넘겨야 하나?
그때는 보건소 직원들이 학교로 오면 단체로 줄을 서서 주사를 맞았다.
나는 너무나 겁이 나서 살짝 도망가면 선생님이 붙잡아 세워 주사를 맞게 했다.
요즈음에는 신생아들이 아프지 않게 도장식으로 찍는다고 하고 흉터도 크게 나지 않는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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