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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농번기

by 생각총총 2022. 6. 4.

6월이다.

산이 더욱더 푸르러지고 햇볕은 따가워지고 있다.

이맘때면 농촌은 정말 바쁜때였다.

지금은 모내기가 빨라졌지만 대개 6월초에 모내기를 했다.

일일이 손으로 모내기를 해야하니 동네사람들은 품앗이로 서로 도우며 일을 한다.

아이들도 고사리손으로 부모일을 도와 모내기도 하고 새참도 나르고 풀도 뽑고 가축도 돌보고 했었다.

어린 동생들을 돌보는건 기본이다.

선생님들도 일찍 하교를 시키며 부모님일을 도와드리라고 늘 말씀하셨다.

지금의 농촌은 기계화되어 아이들이 농사일을 돕는 일은 없다.

아이들을 보고 있노라면 부러운 생각이 든다.

좋은옷,좋은 음식, 좋은 학용품 언제든지 볼수 있는 책등 부족한게 없으니 말이다.

부모님 일을 돕기는 커녕 학원에 다니며 여러가지를 배우니 참 좋겠다.

학교에 가지 않고 여행을 가도 되고 부모들은 아이가 원하면 무엇이든 다 해준다.

그러다보니 부작용이 없는것도 아니다.

아이들은 참을성과 배려심 절약정신 감사하는 마음등을 갖지 않는다.

우리가 어렸을때보다 훨씬 좋은 여건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불만은 더 많은것 같다.

어른이 볼때는 안타까운 마음이다.

부모님을 도와드리며 동생들을 돌보던 그때가 까마득하건만 그때가 그립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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