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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이런 인생도 있다

by 생각총총 2022. 4. 15.

젊고 아름다운 부잣집 딸이 시집을 갔다.

남편과의 사이는 좋았지만 몇년간 아이가 생기지 않았다.

이 여인은 가끔 절을 찾아 아기를 갖게 해달라고 불공을 드렸으나 몇년의 세월이 지나도 헛수고만 하였다.

그러던중 스무살도 안된 앳된 처녀가 절에서 허드렛일을 하는 것이 눈에 들어왔다.

부모 형제 없는 불쌍한 처녀라고 하였다.

여인은 그 처녀에게 자신의 사정을 이야기하고 집으로 데려와 남편과 살림을 차려주었다.

드디어 자녀들이 태어나고 이 여인은 즐거운 마음으로 아이들을 길렀다.

 친엄마는 밭일이나 집안의 모든일을 잠시도 쉬지 않고 했으며 여인에게 절대적으로 순종했다.

입은 있으되 불평하지 않고 눈은 있으되 못 본척하고 귀는 있으되 못 들은척 했다.

자녀들은 어른이 되어 친엄마의 존재를 알았지만 기른정이 더 큰것인지 친엄마와는 데면데면 하며 지냈다.

친엄마는 늙도록 일만 하였고 여인은 자녀들의 집을 차례로 드나들며 손자 손녀들의 재롱을 보며

노후를 여유롭게 지냈다.

 

이건 내가 새댁이었을때 실제로 본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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