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에 살때 문화센터 서예반에서 같이 공부했던 친구에게서 전화가 왔다.
한 교실에서 공부하고 같이 밥도 먹고 친구집에 놀러도 갔었다.
이곳에 이사온 후로 전화도 하지 않게 되고 만나는건 더더욱 어려워졌다.
그런데 이 친구도 청주로 이사를 갔다고 했다.
결혼해서 줄곧 살던 곳에서 이사하기란 쉬운일이 아니었을 것이다.
청주는 남편의 고향이라고 한다.
아들,딸은 짝을 찾아 분가했고 남편은 고향으로 내려오고 싶어해서 고심 끝에 고향으로 왔다고 했다.
그런데 남편은 매일 친구를 만나러 나다니고 정작 친구는 말할수 있는 사람이 없어 외롭다고 했다.
(외로움) 그거 나도 너무 잘 알고 있지만 남들 앞에서 외롭다고 말한적 없다.
정호승 시인은 외로우니까 사람이라고 하느님도 외로워서 눈물을 흘리고 산그림자도 외롭고
종소리도 외로워서 울려퍼진다고 했다.
친구와 통화가 반갑기도 하고 생각에 잠기게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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