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날인데도 온 동네가 조용하다.
확진자가 18,000명이 넘으니 모두 조심하느라 고향방문을 자제했기 때문이다.
아침에 일어나보니 흰눈이 제법 쌓였다.
설날에 눈이 내린건 9년만의 일이라고 한다.
사방으로 보이는 풍경은 고요하고 아름다운데 마음은 왠지 쓸쓸하다.
동생들이 와서 북적거리며 떠들썩하게 어린시절 이야기를 하며 명절을 보냈건만 이번에는 모두 오지 않았다.
눈이 그친 오후에는 남편과 함께 집뒤 야트막한 산에 올랐다.
산에 오르면 키큰 나무도 올려다보고 맑은 공기도 마실수 있어서 좋긴 하다.
고라니들이 오르락 내리락 하면서 길을 내놓아 그 길을 따라 걸으면 된다.
재작년에 허리를 다친후로 처음으로 산에 오른 것이다.
작년 가을만 해도 올라갈 엄두가 나지 않았었는데 그사이 허리가 많이 좋아졌나보다.
기분전환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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