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에 살면서 가끔 시골에 가면 매미 울음소리가 정겹게 들렸다.
여름이 되면 온 동네가 떠나갈듯 큰 소리로 울어댄다.
7년을 땅속에서 굼벵이로 살다가 나왔으니 세상이 얼마나 좋고 아름다웠을까?
일주일간 원없이 울고 사라지는게 매미의 일생이란다.
도시에서 매미가 밤에도 우는건 밝은 불빛 때문에 낮으로 착각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래서 매미 울음소리는 소음이 되었다.
요사이 우리집 뒷산에서는 하루종일 매미가 떼로 울어댄다.
더이상 낭만적으로 들릴리가 없다.
동네 어르신은 '매미가 요란하게 울어야 여름답지'하신다.
그래 실컷 울다 가거라.
문득 7년이나 땅속에서 기다린 매미의 일생이 가여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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