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 농촌 마을로 이사온지 벌써 5년이다.
집 옆의 텃밭에서 채소를 조금씩 심어 먹는 재미가 쏠쏠하다.
이것 저것 조금씩 심어 동생들과 나누어 먹기도 한다.
또 동네 사람들이 추수한 귀한 농작물을 가져다 주기도 한다.
쌀,밤,콩, 감 등등.참 고마운 이웃들이다.
웬만한 농작물은 사먹지 않아도 된다.
오늘은 서울에서 이사왔다는 아주머니가 대봉감과 모과를
여러개 주었다.
감은 시원한 곳에 두면 저절로 홍시가 된다.
과일전 망신을 시킬 정도로 못생긴 모과는 효능이 참 많다고 한다.
이걸 잘게 썰어 설탕에 버무려놓았다.
나중에 모과청을 차로 마시면 감기예방에 도움이 되다고 하니
지인들에게도 나누어 주려고 한다.
이곳에선 하루가 지겨울 틈이 없다.
세상 인심이 사나워졌다고 하나
그래도 시골인심은 아직도 넉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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