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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새들도 제 새끼를 기를 줄 안다

by 생각총총 2021. 5. 10.

우리집 처마 끝에 새들이 집을 짓고 새끼를 부화시켜 키우는 중이다.

어미새는 부지런히 먹이를 날라 새끼를 먹인다.

이제 그 새끼들이 제법 울음소리를 낸다.

새끼가 홀로 날 수 있으면 그 둥지를 떠나고 다시는 그곳으로 돌아오지 않는다고 한다.

새는 그곳이 천적으로 부터 가장 안전하다고 생각해서 집을 지었을 것이다.

어미새는 어떻게 저기가 제 집이고 제 새끼가 있는 줄 알며 먹이를 날라 입속에 넣어주는 걸까?

보고 있을수록 신기하고 대견하다.

하물며 새들도 저렇게 하는데 제 아이를 버리고 굶기고 방치하여 죽게 만드는 부모들이 있어 참으로 안타깝다.

만물의 영장이라는 인간이 한낱 미물인 새보다 더 생각이 없음에 말문이 막힌다.

오늘도 저 연약한 새는 먹이를 찾아 날아갔다 먹이를 물고 오기를 반복한다.

새끼새들아 어서 홀로 날아 어미새의 수고를 덜어 주려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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