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하기전 월간지에 보낸 내글이 실린적이 있다.
내용은 어렴풋이 생각나지만 이곳저곳 이사 다니느라 글이 실린 책을 잃어버렸다.
얼마전에 출판사에 전화해서 혹시 그 책을 구입할 수 있냐고 물어봤더니 너무 오래 되어서 구입할 수 없다고 했다.
잘 보관할걸.
그날 이후 내가 자취하던 집으로 편지가 제법 오기 시작했다.
자취하던 집 주인 아주머니는 이게 무슨 일이냐고 놀라워했다.
그때는 주소를 번지수까지 적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별 관심이 없어서 읽어보지도 않고 당연히 답장도 안썼기 때문에 편지들이 오다가 서서히 끊겼지만 좀 읽어볼걸 그랬다는 생각도 든다.
지금도 월간지에 글을 보내고 싶은 마음이 있지만 글을 잘 쓰는 사람이 너무 많아 엄두가 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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