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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해와 바람'의 교훈

by 생각총총 2022. 5. 3.

올해 들어 도서관 봉사자들에게 작은 고민이 하나 생겼다.

봉사자들은 처음 대하는 상황에 모두 당황했다.

좋은 방법을 찾아야겠다고 생각했고 우물쭈물 하는 사이에  4개월이 지났다.

상황은 좋아지지 않았다.

며칠전 문득 이솝 우화 '해와 바람'이 생각났다.

 

길을 가는 한 남자의 외투를 벗기는 내기를 한 해와 바람.

바람은 남자쪽으로 세차게 바람을 보냈고 남자는 옷깃을 여미었고 돌풍과 소용돌이 바람을 보내도

남자의 외투는 벗겨지지 않았다.

해는 따뜻한 햇볕을 내리 쬐었고 남자는 길을 가며 외투의 단추를 하나씩 풀고 결국 외투를 벗어던졌다.

 

그래 이거다.

부드러움은 강함을 이긴다.

따뜻한 말 한마디 온화한 눈빛이 사람의 마음을 움직일수 있다.

우리가 해가 되어 강하게 햇볕을 내리 쬐어 보자고 의견을 모았다.

천천히 부드럽게 반복해서 말하고 다독이며 배려했다.

상대방도 날카롭던 태도를 조금 누그러뜨렸다.

우리와 다르다는걸 모르고 우리와 똑같이 하기를 바랬던게 봉사자들의 잘못이었다.

앞으로도 이렇게 해야겠다.

드디어 작은 도서관의 작은 고민이 해결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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