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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모스

by 생각총총 2024. 9. 26.

코스모스

                              윤동주

청초한 코스모스는 

오직 하나인 나의 아가씨

 

달빛이 싸늘히 추운 밤이면

옛 소녀가 못견디게 그리워

코스모스 핀 정원으로 찾아간다.

 

코스모스는 

귀또리 울음에도 수줍어지고

코스모스 앞에 선 나는

어렸을 적처럼 부끄러워지나니

 

내 마음은 코스모스의 마음이요

코스모스의 마음은 내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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