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내 생일이었다.
생일이 돌아오면 남편에게 무엇을 선물할거냐고 묻기도 하고 기대도 했지만
언제부터인가 나는 내 생일을 신경쓰지 않는다.
생일이 되면 괜히 멋적다.
모두 모른척 했으면 좋겠다.
이건 진심이다.
이 세상에 태어나 잘한것도 없고 존경받을만한 일도 한적이 없다는 생각이다.
아들 딸에게도 그냥 지나가자고 했지만 아이들 입장에서는 그게 아닌가보다.
딸은 기어이 선물을 보내오고 아들은 미역국을 끓였다.
이미 전날 아들은 맛있는 점심을 사주었다.
그런데 어라?내가 끓인 미역국보다 맛있네.
정말 맛있어서 한사발을 먹었다.
어릴적 내 생일은 항상 여름방학중에 있었다.
친정엄마는 꼭 찰밥을 해서 고봉밥으로 주셨다.
생일에 잘 먹어야 1년내내 잘 먹는다며 많이 먹으라고 하셨다.
그때는 먹는일이 제일 중요 했나 보다.
그런데 왜 생일에는 미역국을 먹을까?
우리나라 사람들은 출산후 미역국을 먹는다.
미역에는 영양소가 풍부해서 산후회복에 도움이 된다.
그래서 나를 낳고 어머니가 드셨던 미역국을 먹으며 어머니의
은혜를 잊지 말라는 풍습이라고 한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