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에는 작은 매화나무가 있다.
해마다 망종이 지난 이맘때면 매실을 딴다.
토실토실 야무지게 생긴 매실을 골라 매실청을 만든다.
양은 많지 않아 우리가 소비하기에는 딱 좋은 양이다.
올해는 약15kg 정도이다.
작년에는 매실청이 남아서 수확한 매실은 남동생이 가져갔다.
설탕과 매실을 1:1로 잘 섞어 밀봉한다.
설탕이 다 녹을때까지는 생각나는대로 통을 옆으로 눕혀 돌리면서 설탕이 녹게 한다.
어느 순간 설탕이 다 녹으면 시원한 곳에 보관한다.
물기 없이 잘 말려서 매실청을 담가도 거품이 살짝 일어나면 소주를 두컵 정도 넣으면
신기하게도 거품이 가라앉는다.
100일후 걸러서 다시 1년간 숙성하여 사용한다.
여름에는 시원한 생수를 입맛에 맞게 타서 마시고 겨울에는 따뜻한 물에 타서 음료로 사용한다.
매실차는 소화를 돕는 역할도 하며 효능 또한 다양하다.
각종 요리에도 사용하면 감칠맛이 난다.
매실 장아찌를 담가 먹기도 하지만 우리 식구들은 잘 먹지 않는다.
이렇게 직접 재배해서 사용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우리 텃밭에는 뭐든 소량이지만 있을건 다 있고 없을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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