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슬기는 물 속에 있는 돌에 서식하며 5월~6월이 제철이다.
주로 된장을 풀어낸 국에 넣어 '올갱이국'이라 하여 먹거나 삶아서 하나씩 빼먹기도 한다.
우리 고향에서는 '고둥'이라고 한다.
내가 초등학생일때 큰어머니가 강 옆에 있는 밭에서 김을 매시면 친구들과
강에서 다슬기를 잡았다.
강 가장자리에서 깨끗한 강물을 바라보고 있으면 다슬기가 보인다.
자그마한 돌을 들추면 거기에 옹기종기 붙어 있다.
지금은 환경 오염으로 귀해졌지만
그때는 굵은 다슬기를 제법 많이 잡을수 있었다.
해가 서산으로 기울 무렵 큰어머니가 가자고 할 때까지 잡아서 큰집과 우리집이 나누어서 먹었다.
딸이 없는 큰어머니 드리려고 나물도 많이 캐고 고둥도 많이 잡아야 했다.
누가 시키지고 않았는데 말이다.
해가 지고 어두워지면 평상에 앉아 삶은 고둥을 탱자나무 가시로 살살 돌려
빼먹었는데 아주 맛이 있었다.
부추와 궁합이 맞는 다슬기는 단백질,칼슘,철분.비타민등 영양소도 풍부하고
간기능 강화,숙취해소,피로회복,시력증진,빈혈예방등 그 효능도 다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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