텃밭에 심은 배추와 무로 김장을 했다.
갓과 쪽파도 뽑아서 일일이 다듬었다.
막냇동생과 올케가 와서 김장김치를 가져가고 또 다른 남동생에게는 절임배추를 보낸다.
배추 크기는 작지만 알차고 맛이 있다.
뽑아서 소금물에 절이고 세번씩 헹구어 내는 일은 번거롭고 힘이 들지만
다하고 나면 뿌듯하다.
김장하는날 빼놓을수 없는 것중 하나가 돼지고기 수육이다.
식구들이 삶아진 고기를 김치에 싸서 맛있게 먹는걸 보면 기분이 좋다.
내가 어렸을때는 집집마다 배추를 산더미처럼 쌓아놓고 김장을 했다.
얼마나 많이들 하는지 남자 어른들이 샘에서 씻어 놓은 배추를 지게로 날라다 준다.
지금은 먹거리가 많아져서 인지 김치를 별로 먹지 않는다.
김장을 한다고 해도 절임배추를 주문해서 양념만 만들어 김치를 담근다.
훨씬 수월해졌다.
그래도 텃밭에 직접 심어 가꾼 배추나 무로 김장을 하는게 더 든든하고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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