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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코

by 생각총총 2023. 11. 20.

초코는 6년전 우리집에 온 강아지(푸들) 이름이다.

털 색깔이 초콜릿 색이라 아들이 붙여준 이름이지만 초콜릿 색깔보다는 미운 털이다.

남편은 ㅇ개부터 시작해서 각종 동물을 아주 좋아하지만 나는 동물을 아주 싫어한다.

특히 그 냄새가 싫다.

아이들 키울때 기저귀 한번 갈아 준 적이 없는 남편이 쪼그리고 앉아 배변 패드를 치우는걸 보고 

있노라면 너무나도 얄밉다.

거실 창문에서 남편차가 들어오는 길이 보인다.

초코는 종일 저 창문에서 목을 빼고 기다리다 차가 들어오면 길길이 날뛴다.

주인을 기다리는 초코

빨리 들어오라는 듯이.

거실에 들어서면 짧은 꼬리를 흔들고 바지 가랑이에 얼굴을 비비고 콩콩 뛰면서 아주 좋아한다.

저렇게나  좋을까?

남편이 화장실에 가면 아예 문앞에서 앉아 기다린다.

반면에 내가 나갔다 들어오면 내다보다가 그냥 제자리로 간다.

강아지도 내가 저를 싫어하는걸 잘 안다.

나는 저 초코가 싫은게 사실이지만 한편으로는 둘이 사는 집에 딱히 할말이 많지 않은데

남편은 초코 때문에 말도 하고 웃는다고 하니 다행이라 해야겠다.

1인가구 증가,저출산,고령화 현상이 나타나면서 우리나라도 반려동물 인구 천만명 시대가 되었다고 한다.

애완 동물을 키우면 스트레스 해소,친화력 증진,건강관리,정서적 안정감등이 있어서 좋다고 하지만 

그래도 나는 강아지가 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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