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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거리

by 생각총총 2023. 2. 26.

책을 통해 우리는 많은 것을 배운다.

책거리는 한 권의 책을 다 배웠을때 스승에 대한 고마움과 동료들의 노고를 치하하며 음식을 대접하는 일이다.

세책례,책씻이라고도 한다.

이때 음식으로 송편을 준비한다고 하는데 내가 어렸을때 기억으로는 팥 시루떡 이었던것 같다.

농한기인 겨울에 할아버지께 글을 배우고 농사가 시작되기 전인 이맘때에 이 행사가 있었다.

글을 배우러 오는 사람들은 항렬로 따져 오빠뻘이거나 아저씨뻘이었다.

그들의 어머니가 떡을 해서 머리에 이고 할아버지 계신 곳으로 올라가던 기억이 선명하다.

따로 사례비를 받지 않으니 이렇게라도 고마움을 표현했나보다.

그러면 동네 사람들이 떡을 나누어 먹고 덕담을 하며 하루를 보냈다.

새학기가 시작되는 이때에 책거리가 생각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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