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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해의 마지막 날

by 생각총총 2022. 12. 31.

2022년 마지막 날이다.

이 마을로 이사온지가 어언 7년이 지나고 있다.

농한기라 할일이 없어진 동네 할머니들이 마을회관에 모여 점심과 이른 저녁밥을 드신다.

문득 이 어르신들에게 밥 한끼 해드리고 싶어졌다.

메뉴는 평소  잘 안해드셨을 짜장 볶음밥으로 정했다.

고기,감자,당근,양파를 잘게 썰어 볶은 다음 춘장을 섞어 끓인후 뜨끈한 밥위에

적당히 올려 드렸다.

간도 적당하고 맛있다고 하시며 고맙다고 했다.

내년에도 건강하시라고 덕담하고 돌아온길, 돌아가신 엄마가 생각나고 보고 싶어졌다.

집에 와서 저녁에 끓인국이 하필이면 엄마가 좋아하시던 매생이국이다.

매생이국 위로 눈물이 뚝 떨어졌다.

한해의 마지막 날이라고 괜히 마음이 쓸쓸했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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