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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방 말 잘 들어주기

by 생각총총 2022. 12. 20.

KBS아나운서에서 모교의 겸임 교수로 활동중인 이금희씨를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을 것이다.

낮고 천천히 또박또박 말하며 출연진들의 말을 잘 들어주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지도하는 학생들을 한명씩 만나 티타임을 만들어 그들의 얘기를 들어주기도 했다.

서너명에 한명꼴로 눈물을 흘린다고 하는데 자신의 이야기를 전적으로 몰입해 들어주어 위안을 받아서라고 한다.

어느 학생이 이금희씨와의 대화를 녹음했는데 30분중에 그 학생은 27분 30초를 말하고 나머지

2분 30초만 이금희씨가 말했다고 한다.

그 말은 그랬구나,그래,힘 들었겠네,장하다,기특해 였다고 한다.

상대방의 말을 잘 들어준다는게 생각보다 쉽지 않다.

진심으로 공감하며 들어만 주어야 하는데 중간중간에 끼어들어 내 의견을 말해버리니

상대방에게 위안이 될리가 만무하다.

나도 내 말만 하고 싶을때가 있었다.

내가 무슨말을 하던 하루종일 넋두리를 하던 가만히 들어주는 사람이 있었으면 했었다.

생각해보니 얼마나 이기적인지 모른다.

누가 그렇게 할수 있단 말인가?

 나도 그러지 못했으면서 말이다.

그래서 이제라도 누가 내게 말하면 최대한 들어주려고 노력중이다.

잘 들어주기만 해도 상대방에게 위안이 된다는데 왜 그것도 못하며 사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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